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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가 부산역에서 걸어서 해운대까지 다녀오는 동안 함께 통화를 했다. 나는 오랜만에 친구와 학교 운동장을 달렸다. 오는 길에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길어질 것 같아 씻고 온다고 말하고 샤워를 했다. 동그라미와의 통화는 언제나 즐겁다. 단지 동그라미의 기분이 조금 가라앉아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때가 많아 조심하게 된다. 아까 전 이야기를 하다 카드 결제와 현금 결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적은 금액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동의하지 못했다고 했다. 현금 결제는 탈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그 이야기를 하다 국가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자영업을 하고, 카드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소득 분위가 올라가서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했다고 하자, 동그라미는 내게 비겁하다고 했다. 국가장학금을 받기 위해 소득분위를 낮춰 왔다고 생각을 했던 걸까? 잘 모르겠다.

  이야기는 거기서 멈췄지만,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어 글을 적어 본다. 세금을 성실히 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비정상적으로 높게 선정된 소득분위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도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동그라미의 생각이 어떤 건진 잘 모르겠지만, 내게 비겁하다고 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를 앞으로 꺼내지 않을 것이라 하니 물어볼 일은 없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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