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몬스터즈라는 밴드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활동 당시 주 1회 정도 공연을 했었는데, 한 두 달에 한 번씩은 찾아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국내에서 라우드와 펑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질 수 밖에 없는 팀이었습니다. 활동도 부지런하게 해서 1년에 정규 앨범 한 장이 나왔습니다. 락페스티벌 섭외도 매년 있었고요.
그런데 군대 시절, 사지방에서 옐몬의 활동 중단 소식을 접했습니다. 당시 저는 일병이었는데, 충격 때문에 일주일정도 일과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 소식이 있기 얼마 전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Van)님께서 돌아가셔서,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옐몬은 트위터에 "옐몬은 영원합니다."라고 다시 돌아올 것 같이 이야기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보컬 이용원 님은 솔로 앨범으로 일본 멤버들과 2017년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참가했고, 드럼 최재혁 님은 잠비나이의 정식 멤버가 되었습니다. 베이스 한진영 님은 크리쳐스라는 밴드를 결성했지만, 활동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최재혁 님과 한진영 님이 코어 메거진 전 멤버와 리플렉스 전 멤버와 함께 에이치얼랏(H a lot)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얼마 전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렸던 Save the punk rock 공연의 오프닝 팀으로 첫 공연을 했습니다. 옐몬을 다시 기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제 개인적 바람은 당연히 재결성이지만..
그대가 떠난 지 벌써 일 년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네 널 기다리지 않아 돌아오지 않을 테니 멀리 멀리 떠나 다 잊을 수 있게 I'll let you go 그대 그리워도 찾지 않을게 하지만 우리 같은 추억 속에 살아 I'll let you know 내가 얼마나 널 사랑했는지 그대여 부디 행복하게 살아 그대를 보내고 남겨진 나 알 수도 없는 길 걸어가네 널 기다리지 않아 돌아오지 않을 테니 멀리 멀리 떠나 다 잊을 수 있게 I'll let you go 그대 그리워도 찾지 않을게 하지만 우리 같은 추억 속에 살아 I'll let you know 내가 얼마나 널 사랑했는지 그대여 부디 행복하게 살아
로맨틱펀치의 보컬 배인혁 님이 유튜브에서만 공개했던 곡들을 한 달에 한 곡씩 음원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영상 속 기타로만 들려오던 음색과는 또다른 느낌이네요.
첫 번째 영상이 예전에 올라왔던 비공식 영상이구요.
두번째가 이번에 나온 뮤직비디오 겸 음원입니다.
뮤비가 박효신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여튼 좋은 곡은 우리 같이 들어요!
<가사>
가사/ 나는 당신에겐 그저
지나가던 길의 들꽃인가봐요
텅빈 얼굴로 바라보다
말없이 가버리죠
나는 당신에겐 그저
오래된 나무의 그림자인가봐요
곁에 누워 한숨 짓다가
이내 가버리죠
어딘가로 가버리면
몇날 며칠 또 기다리네
기약없이
그대여 그대여 가지마요
내가 그댈 지켜줄게요
그대여 그대여 가지마요
내가 안아줄게요
나는 당신에게 그저
바람 불어오는 언덕인가봐요
멀리 어딘가 바라보다
터벅 터벅 내려가죠
머릿결 흩날리는
뒷모습만 바라보네
하염없이
그대여 그대여 가지마요
내가 그댈 지켜줄게요
그대여 그대여 가지마요
내가 안아줄게요
그래도 나는 당신에게
기차도 서지 않는 간이역이죠
잡초 가득한 철로위로
나를 찾아와주죠
나를 찾아와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