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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가 생활의 1순위가 되면 내 삶은 불안정해진다. 연인과 밤새 통화를 하느라 아침잠이 많아지고, 직장에 지각을 하게 된다. 지금 바로 해야할 일이 있는데 연락을 하느라 늦어진다.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데이트 약속이 잡혀서 하지 못한다. 

연애를 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인에게도 연애가 1순위인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그 사람이 1순위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멈추고 그 사람만을 바라보며 연애를 했다. 내 생각에 내 연애가 항상 오래 가지 못했던 건 그 문제였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 생활이 먼저인 연애를 하겠다.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사람, 내가 나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인 것을 항상 인지하고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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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내가 지방 사립 국어교육과에 진학할 때 그 친구는 교대에 진학했다. 내가 군대에 다녀와 반수를 하고 실패의 쓴 맛을 보는 동안, 그 친구는 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었다. 사람의 처지가 몇 년 새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새삼 놀라웠다. 돌아오는 길에 아무 생각 없이 부러운 마음으로 그 친구 이야기를 엄마한테 하다가, '아차. 이야기하지 말걸.'이라 생각했다. 그 친구의 부모님은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우리 엄마 아들은 반수에 실패했는데. 반수의 이유가 교대 진학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희비가 교차하는 것같다.

어렵다. 언제쯤 사는게 익숙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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