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쯤 전에 여자친구가 사는 집 근처에서

2년 정도 전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여자친구가 구조했습니다.

평소 길에서도 겁이 많아 멀리서만 봐왔다고 했었고,

여자친구가 근처에 길고양이 밥을 주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 놓인 밥만 몰래 먹고 가는 그런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아이들한테 할큄을 당했는지,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눈도 허피스에 걸린 것처럼 점점 붓는

상태가 된 채로 여자친구의 퇴근길에 생전 사람 곁에

안오던 아이가 와서 엄청 비비더랍니다. 

여자친구가 눈에 너무 밟힌 나머지 데려왔는데, 

중성화 수술도 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니

심장비대증, 흉골 기형, 방광 결석 2개, 허피스 바이러스,

피부병 등등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더라더군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지금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는

상태라서 전염될 것도 염려 되고, 비용 문제도 사실

만만치 않아서 일단 제가 데리고 살기로 했습니다.

 

-심장비대과 흉골 기형은 만성 질환이 될 것이고,

 

-방광 결석은 1cm 짜리가 2개인데 유리너리 사료를 먹인 후

경과를 보기로 했고, 녹아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 예정입니다.

 

-허피스 바이러스.. 이게 지금 제일 문제인데

허피스 확진은 아닌 상태입니다. 그런데 눈이 부으면서 

눈 근처에 있는 털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다고 해요.

이것 때문에 각막에 결막염이 생긴 상태라서 일단은

그 라인을 다시 잡아서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음주에 수술이 예약되어 있고요.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허피스로 인한 것이

맞다고 하고, 아니면 웬만하면 낫는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대략 잡아도 100만원 이상인데,

다음주에 잡힌 눈 수술은 진료비와 약값, 검사비 모두

포함해서 8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하하.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은 못했지만 비용이 참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대학생

신분으로 이렇다 할 수입원이 있는 것도 아니니

모아둔 돈에서 나가는 건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귀여운 녀석..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형이 그냥 열심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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