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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가 알바하는 곳에 전남친이 우연히 식사를 하러 왔다고 한다.

하나도 변하지 않은 다정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퇴근을 하고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나는 시니컬한 태도였다고 한다.

나에게 '다정하게 해주면 안돼?' 라는 게, 

나에게서 그 남자의 모습을 찾으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연애 계속 할 수 있을까"라든지

"내가 처음 본 네 모습은 이게 아니었다"라는 말은

나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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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나의 엄마와 아빠는 정말 많이 싸우셨고,

이혼 얘기도 많이 오갔었다.

글쎄, 어린 내가 보기에 아빠가 엄마를 많이 때렸고

엄마는 전업 주부셔서 집에 있는 시간이 아빠보다 길었기에

내 마음 속은 엄마의 편을 들었을지 모르나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도 완전히 잘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확한 판단은 본인들만이 할 수 있겠지만..

유독 엄마는 아빠와 싸울 때마다

집을 나가겠다는 선언을 많이 하셨다.

그 당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재연 배우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엄마가 돈 벌어서 다시 돌아올게.'

열에 아홉은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연이다.

우리 엄마도 집을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엄마가 너무나 힘들어 보였고, 집을 나가겠다고 했을 때

엄마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엄마가 돈 벌어서 다시 돌아올게.'

그게 내 직감이든, 아니면 매스컴의 영향이든

어린 나는 엄마가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내 곁에 엄마가 없는 게 우선이었던 모양이다.

울면서 가지 말라고 애원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이라 잊혀질 것 같았던 기억들이

생각보다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겠다고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숨이 막히게 하려던 것, 엄마가 입고 있던 옷에

라이터로 불을 지피려던 것, 벽에 세워 두고

반대쪽 벽에서 달려가 엄마를 밀치던 것, 등등

예전에 수기로 적었던 일기장에 전부 남아 있다.

지난 6월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 고양이에게도 부모가 있지 않았을까,

형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버리지 말고

잘 키워야겠단 생각이다.

식탐이 많고 울음소리가 커서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녀석이 있어서 외로움이 많이 해소된다.

나에게 특별히 와서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는 건 없다.

하지만 아침에 밥 달라고 나를 깨우고,

집에 가면 나를 보며 애옹애옹 우는 이 녀석을 보면

왠지 모르게 의지가 된다.

그게 단순히 밥 달라고 하는 것일지라도.

내 안에 남아 있는 이 응어리들이 언제 해소될지는 모른다.

해소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해소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른다.

그냥 나만 평생 간직하고 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기억들이 문득 나를 어깨빵 하듯이

치고 지나갈 땐, 살짝 괴롭기도 하다. 

그때의 아빠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그랬냐고.

엄마에게도. 왜 그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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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선영 님께서 오늘 서울 중구 재단에 방문하셨는데요!

평소에도 날개 없는 천사로 봉사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는

이분께서는 이번에 91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장애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셨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장애인 복지를 위해 많이 힘쓰신 배우 분이시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분이셨는데, 이렇게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도

좋은 일을 위해 쓰신 걸 보니 인성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선영 기부와 관련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드리자면

러브 바자(LOVE BAZZA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능 있는 장학생을 후원하시기로도 유명하셔요.

단순히 이번 뿐만이 아니라 꾸준히 좋은 일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분이랍니다. 2014년에 안선영 님께서는

장애인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실 정도로 장애인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이분 나오시는 드라마는 꼭 챙겨보려고 하거든요.

장애청소년 재능 발전을 위한 '줌바 콘서트'에 참가하여

줌바 팀을 결성하여 공연을 하시기도 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배우 배두나씨를 닮은 것도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인상이거든요. 이렇게 좋은 일들을

하고 계신지는 몰랐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지가

더욱 올라가셔서 승승장구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ㅎㅎ

최근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도

출연하셨죠? 배우 안선영 님께서는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이 나오는

드라마도 잘 챙겨 보려고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만드신 복근도

공개하시면서, 자기관리를 잘 하고 계신 것을

보여주시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분이시라

참 마음이 가는 배우랍니다.

앞으로도 안선영 기부 뿐만 아니라 다른 일로도

많이 유명해지셔서 배우로서도 성공하시고 

장애인 복지를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도 원하시는대로

이루시고, 하시는 일이 잘 되셨으면 합니다 ㅎㅎ

기회가 된다면 저도 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보려고 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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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사료는 팬시피스트를 먹이고 있는데,

너무 저렴이를 먹이는 것 같아 내심 미안했다.

그래서 건식 사료로는 좀 좋은 걸 먹여볼까 하는데,

우리 두레는 식탐이 워낙 많아서 저번에 동물병원에서도

비만의 위험이 있다고 했었다. 뛰어다니는 걸 싫어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먹는 것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결정한 웰츠캣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 고양이들에게

기호성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도 과연 좋아할지..

쿠팡으로 시키니 전날 저녁에 시킨 것이 오늘 오후에 도착했다.

매번 느끼는 건데 로켓배송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문 후 다음 날 발송, 그 다음날 배송 완료. 보통은 이런

프로세스로, 주문 날로부터 이틀이 걸린다. (당일배송 제외)

하지만 쿠팡은 저녁 시간대에 주문을 해도 그 다음날 오후까지

배송이 완료된다. 이렇게 빨리 배송해주시는 배송 사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6kg 짜리를 시켰다. 웰츠캣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는

2kg짜리보다 6kg 짜리를 사는 게 더 이득이기도 했고,

한 번 사면 오래 먹일 생각으로 넉넉하게 주문했다.

가격은 57,600원이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긴 하나

우리 두레가 좋아할 생각을 하니 아깝진 않았.. 아니

사실 내 주머니 사정에서 좀 출혈이 크긴 했다.

6kg 짜리인데 포장 크기는 거의 쌀포대 수준이다.

10kg짜리 쌀을 시키면 이 정도 크기였던 것 같은데..

웰츠캣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는 타 사료에 비해

지방이 25퍼센트 정도 적게 들어 있다, 고 포장지에 써있다.

포장지의 크기는 A4용지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이다.

성분이나 여타 다른 부분들도 뒷면에 적혀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고양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고양이들이 좁은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뛰어 다니는 것과 먹는 것.. 그리고 바깥 구경.. 그 정도?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료"라는 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  

급여량인데, 우리 두레는 4.5kg 이고 

저번에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계산해봤을 때

57그램 정도를 하루에 먹이면 된다.

기호성은.. 대박! 너무 잘 먹는다.

원래 먹이던 로얄 캐닌 유리너리 사료보다

두 배는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잘 먹는 모습,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 먹고 방에 드러누워 있는 두레..

요즘은 두레랑 같이 지내는 게 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고양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공유하고,

인스타에 올리고, 혼자 동영상 찍은 것들을

돌려 보면서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고양이를

키우게 될 줄도 몰랐을 뿐더러, 이렇게 좋아하게 될줄도 몰랐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 기쁘고, 내 인생에

고양이가 생겼다는 사실도 행복하다.

형이 더 잘 할게.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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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그러니까 2018년 9월 11일. 동그라미와 나는 연인이 되었다. 어플에서 만난 사이이고

장거리 연애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주변인들의 말과는 달리, 서로의 끊임 없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나도 지금의 인연이 진짜 내 사람인 것 같고, 다른 사람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도 한다. 물론 동그라미는 그런 게 다 착각이라고 하겠지만..ㅎ

연애를 하고 있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은 예전과 비슷하다. 동그라미에게 쏟는 시간이

많아졌을 뿐이지, 우린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린

서로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연락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동그라미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나도 걱정을 많이 했었다. 부산이란 도시는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이고, 생각보다

너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산을 자주 왕래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의 일년은 가을부터 시작한다.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다시 가을.

다시 가을이 찾아오니 일 년 전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이 맘 때 쯤이 서로에게

처음 관심이 생겼을 때고, 첫만남을 했던 때이기도 하니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든다.

일 년 전 갔었던 곳들을 다시 방문해서 추억을 회상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므로 다음에 꼭 같이 하기로 다짐해본다.

서로 어려운 사정에서도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열심히 연애 했다고 생각한다.

동그라미가 왜 좋냐고 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꼽을 수는 없다고 느꼈다.

그 여자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부분적으로 합쳐진 복합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끔 가시 돋힌 사람처럼 굴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그저 한없이 안아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도 우울감과 불안감을 자주 겪는 사람 중 하나인데, 동그라미는 유독 자기혐오가

심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그저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든다.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이럴 때이다. 상대방이 아플 때, 외로울 때

가까이 있어주지 못한다는 거. 그게 참 아쉽다.

장거리 연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언젠가는 장거리 연애를 끝내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 시점이 되도록이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이런 아쉬운 시간들을 언젠가는 추억으로 만들어 청산하겠다는 서로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동그라미는 무척이나 적극적이고 무서울 정도로 구체적이다.

각자 졸업 후 취업 계획부터 살 집, 인테리어, 고양이에 관한 것, 월급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 서로의

부모님에겐 어떻게 소개를 할 것인지 등 당장이라도 결혼을 할 사람처럼 플랜을 세우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결혼식장에 전화해서 견적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나는 생각보다 매우 단순하다. 계획적인 척하지만 일이 닥쳐야 계획을 세우려 한다.

서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사실 없다. 이 점에 있어서 동그라미에게

많이 부끄러웠다. 말로는 사랑을 표현하면서 정작 실천하려는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을 만나면서 두 사람 모두 성격이 조금씩 변했다.

나는 감성적인 면과 두루뭉술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했고,

동그라미는 말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가 어찌 됐든

서로에게 맞춰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둘 다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이에서 연인이 되고 일 년 간 연애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앞으로의 시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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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구조된 지 2개월,

허피스인줄 알고 테라마이신만 주구장창

투여하다가 2차 병원 방문 후 

형광검사, 안압검사 등 실시.

검사 결과 안검내번으로 인한

각막 궤양과 유가조직 형성, 그리고

수포 발생.

 

수술 전 병원에서 찍은 두레.

컨디션이 그나마 나아진 상태여서

수술을 잘 진행할 수 있었다.

안과 전문의 선생님이시라 그런지

진단이 정확하고 해야 할 처치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수술 이후 겁이 많아지고 소심해진 두레.

며칠 있다가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넥카라를 푹신한 것으로

하지 말라고 하셨고, 플라스틱으로 된

저 불편한 것을 2주 동안이나 착용했다.

수술 때문에 오른쪽 눈 주변 털도 다 밀었다.

실밥도 꿰매져 있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수술이 다행히 잘 끝나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물론 내 통장은 텅장이 되어갔지만..ㅎ

그래도 이 아이의 눈이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뻤다.

빨리 2주가 지나고 실밥을 풀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수술한 당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두레는 화장실에서 식빵을 구우며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침대 밑으로도

들어가려 했으나 넥카라 때문에 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 하루였다.

수술 영수증.

돈도 돈이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수술 결과를 기다리는 것도

긴장되고 피곤한 일이었다. 

수술이 실패로 끝났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하기도 싫다.

원래 표정이 어두운 편이긴 하지만

수술 후 며칠 간은 유난히 기운도 없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놀아주려고

해도 장난감에 흥미를 잘 보이지도 않았다.

실밥 근처에 눈꼽이 껴서 굳은 경우가

종종 생기곤 했는데, 정말 난감했다. 내가

힘을 주어 눈꼽을 떼내다가 눈이 잘못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청결 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장난감에 다시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넥카라를 착용하고도

적응을 한 건지 높은 곳도 잘 올라다니고,

뛰어 다니기도 잘 했다.

집사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꼭 옆에 와서

저렇게 앉아 있다가 간다. 너무 귀엽다.

사람을 너무 잘 따르고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 아이가 버려지고 나서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다.

밥 달라고 할 때가 제일 우렁차다.

입 주변에 까만 것들이 생기는데,

고양이 카페에 물어보니 사료를 먹고 난 후

묻은 가루가 뭉쳐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계속 두면 턱드름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니

신경 써줘야 한다고 했다.

작은 동물병원만 다니다가

진료과가 나뉘어 있는 종합 동물병원에 다니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각 과별

전문의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진찰 과정부터

상태를 진단하는 것까지 매우 명쾌하다.

물론 진료비는 훨~씬 많이 나오지만..ㅎ

두레는 나에게 입양이 된 이후

2주 간의 플라스틱 넥카라를 포함하여

총 2개월이 넘는 기간을 넥카라와 함께

생활했다. 그동안 그루밍도 제대로 못하고

스트레스 받았을 걸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 뿐이다.

형이 미안..

그래도 네 예쁜 눈이 다시 건강해져서 형은

정말 기쁘다 ㅎㅎ

(실밥 풀고 넥카라 뺀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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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피스가 한 달이 넘도록 낫지 않아

집사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는 두레.

답답한 마음에 동물 종합병원에 갔다.

안과 진료를 예약하려는데, 2주를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당일 방문 진료는

절대 안된다고 한다. 2주를 기다려

수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안과에 관련해서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1. 안구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문제 : 안검내번(안검내반)

2. 안검내번(안검내반)으로 인해 눈꺼풀에 있는 털이

눈을 지속적으로 찔러 자극함으로 인한 문제 : 각막 궤양

이렇게 두 가지인데, 1번을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이후에 눈이 나아지는 것을 봐서 허피스로 인한 안구 손상인지

추후에 살펴봐야 한다고 하셨다.

금액도 정말 많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나도 진료비 때문에

치과 진료를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그거 만큼 나온 것 같다. 이외에도

수술비나 병원 통원 과정에서의

택시비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심하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파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정말 그러고 싶진 않지만 

내가 돈이 없으니..

길에서 2년을 지내서 그런지

밖에 나와도 그리 풀이 죽진 않는다.

오히려 바깥에 나오고 싶어 하고,

호기심에 찬 눈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고양이 산책은 ㄴㄴ해..

한 편으로는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두 달을 눈을 찡그리고 있던 상태라

어떻게든 고쳐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돈이 많이 깨질 것이라는 건 짐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대로군..' 하고 말았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아이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더 크게 들었다.

두 달 동안 치료를 하면서 처치했던

방안들을 모두 말씀 드렸었다. 스테로이드 안약을

다른 병원에서 받아 썼는데 너무 악화되어 중단했고,

이후 테라마이신을 써서 거의 다 나았었는데

어느 순간 재발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고 

말씀 드렸다.

안과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정말 친절하셨다.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갔던 터라 말씀하시는 것을

잘 이해했고,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냐는 말을 들었다.

처음이라고 하니까 놀라셔서, 지인(여자친구)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더니 아- 하셨다. 여튼, 

효과를 봤었던 테라마이신을 일주일 동안 다시 투여하고

중간중간 인공눈물을 넣어 주는 식으로 해서

최대한 수술을 하기 용이한 상황을 만드는 방안으로 

처방을 해주셨다.

일주일동안 그런 방식으로 열심히

홈케어를 했다. 눈을 찌르는 눈꺼풀의

털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확실히 

눈의 붓기는 많이 빠졌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레는 활발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다. 여자친구에게 처음 다가왔을 때도,

죽기 직전인 상태에서 마지막 구원의 요청을 한 것이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나는 어떻게든 이 아이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위 사진은 안검내번(안검내반) 수술 직전 두레의 모습이다.

언급했듯이 각막 궤양이나 눈을 찌르는 털은 그대로지만

눈의 붓기 자체는 많이 나아진 상태.

수술 과정과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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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쯤 전에 여자친구가 사는 집 근처에서

2년 정도 전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여자친구가 구조했습니다.

평소 길에서도 겁이 많아 멀리서만 봐왔다고 했었고,

여자친구가 근처에 길고양이 밥을 주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 놓인 밥만 몰래 먹고 가는 그런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아이들한테 할큄을 당했는지,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눈도 허피스에 걸린 것처럼 점점 붓는

상태가 된 채로 여자친구의 퇴근길에 생전 사람 곁에

안오던 아이가 와서 엄청 비비더랍니다. 

여자친구가 눈에 너무 밟힌 나머지 데려왔는데, 

중성화 수술도 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니

심장비대증, 흉골 기형, 방광 결석 2개, 허피스 바이러스,

피부병 등등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더라더군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지금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는

상태라서 전염될 것도 염려 되고, 비용 문제도 사실

만만치 않아서 일단 제가 데리고 살기로 했습니다.

 

-심장비대과 흉골 기형은 만성 질환이 될 것이고,

 

-방광 결석은 1cm 짜리가 2개인데 유리너리 사료를 먹인 후

경과를 보기로 했고, 녹아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 예정입니다.

 

-허피스 바이러스.. 이게 지금 제일 문제인데

허피스 확진은 아닌 상태입니다. 그런데 눈이 부으면서 

눈 근처에 있는 털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다고 해요.

이것 때문에 각막에 결막염이 생긴 상태라서 일단은

그 라인을 다시 잡아서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음주에 수술이 예약되어 있고요.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허피스로 인한 것이

맞다고 하고, 아니면 웬만하면 낫는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대략 잡아도 100만원 이상인데,

다음주에 잡힌 눈 수술은 진료비와 약값, 검사비 모두

포함해서 8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하하.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은 못했지만 비용이 참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대학생

신분으로 이렇다 할 수입원이 있는 것도 아니니

모아둔 돈에서 나가는 건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귀여운 녀석..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형이 그냥 열심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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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한 달 넘게 허피스로

고생하고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

두레씨..

거의 다 나아가나 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눈이 다시 퉁퉁 붓고

눈을 뽑아 버릴 듯이 비벼대서 

부랴부랴 관련 물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위메프에서 약 29,000원에 배송비 포함으로

구매한 플루멕스/플루맥스. 

원가는 44,000원으로 꽤나 비싼 편이다.

동물병원에서 사면 인터넷보다 훨씬

비싸게 판다고 하여 인터넷을 뒤적여 구매했다.

성분표는 위와 같다. 그리고

플루맥스(플루멕스)하루 복용량은 성묘 기준

하루 2회. (1회당 2펌프)

한 마리 당 약 25일 정도를 먹일 수 있는 양이다.

플루맥스가 허피스에 효과가

좋다는 글이나 후기가 많아서

뭐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했다.

두레가 이걸 먹고 허피스를

떨쳐낼 수만 있다면, 몇 통이고

사줄 수 있을 거야..ㅠ

츄르보다 조금 묽은 질감이다.

색깔은 짙은 갈색이다. 냄새는

별로 나진 않는 것 같은데,

우리 두레는 엄청 좋아한다.

이렇게 사료에 섞은 다음,

물에 풀어서 주었다.

(물에 풀어서 주는 사진은 깜빡..)

냥바냥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내심 걱정했는데, 우리 두레는

뭐든 잘 먹어주어서 너무 고맙다.

여담으로,

이외에도 허피스 치료를 위해 구매한 것들 소개.

플라스틱 넥카라도 그 중 하나인데,

쿠팡에서 9,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마감 소재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어

괜찮겠다 싶어서 구매했다. 이것도

나름 잘 적응해주어서 고맙게 생각..ㅠ

천으로 된 푹신한 건 손으로 무시하고

눈을 비빌 수 있기 때문.. 집사 속도 모르고

신나게 비벼대는 두레똥.

현재 두레의 상태. 

한쪽 눈이 계속 윙크 상태인데다

재채기를 하루에 서너 번 씩은 한다.

한 번 할 때 두 세번 정도의 엣취.

문제의 오른쪽 눈에서는

계속 갈색 진물이 흐르기 때문에

수시로 닦아 줘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 집을 1박 2일 정도

비워야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워낙 순둥이에 겁 많은 아이라

호텔링이나 방문탁묘가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구매를 하려고 했었으나

집을 비우려면 먹이 장난감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패스.

의외로 다이소에도 고양이 관련

가성비 꿀템이 많은 것 같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곳

다이소에서는 고양이 스크래쳐도 판다.

지금 갖고 있는 게 해지면 한 번 써볼 예정.

플루맥스(플루멕스)를 일주일 정도 써보고

다시 상태를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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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이지만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외로워진다. 이 기분 정말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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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두레

허피스로 한 달 넘게 고생하고 있는

우리 두레는, 현재 테라마이신과

시크린원이라는 안약을 투여하고 있다.

처음 길고양이 생활을 했을 때부터

눈병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잔병치레가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기간이 속절없이 길어지니

솔직히 조금 지칠 때도 있다.

테라마이신은 한 번에 약 2mm 정도

짜서 눈두덩이나 눈동자에 쏙 넣어주었다.

이걸 하루에 2-4번 정도 넣어 주었고,

중간중간 투명한 물 형태로 되어 있는

시크린원이라는 안약도 함께

하루 1-2회 투여했다.

증상은 매우 빠르게 호전되어 갔고,

한 달이 되지 않아 다 나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갈 무렵,

두레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음 투여했을

당시처럼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플라스틱으로 된

깔대기(넥카라)를 급하게 구입하고

테라마이신 투여를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에서 사는 건 너무 비싸고,

마음에 드는 것도 별로 없어 

인터넷을 알아보았다. 쿠팡에서

사면 주말 상관 없이 다음날 바로

수령할 수 있었지만, 최소 금액을 채워야 했다.

로켓배송을 하기 위해 라면과 다른 과자류들을

함께 구매했다. 마침 집에 다 떨어졌던 참이었으니.

동물병원에 문의 전화를 해보았더니,

테라마이신은 최대 한 달 정도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시크린원이라는 안약은 원래는 사람이

쓰는 안약인데, 이것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아침 두레의 모습..

형이 미안해. 그냥 한없이

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언제쯤 건강한 고양이가 될 수 있을까.

테라마이신이 효과가 좋다고 해서

투약을 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오래

하면 안된다고 하니 사실 좀 막막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고,

병원에 데려가도 항생제 주사 맞고,

복용약 처방 받고 지켜보자는 말 뿐이다.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플루맥스, 엘라이신 같은 고양이의

허피스에 좋다는 영양제들을

발견했다. 다음주까지도 차도가 없으면

이런 영양제도 구입해서 먹여볼까 한다.

오늘 두레의 육묘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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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의 집사가 된 지 한 달이 되어 간다.

아직 두레의 허피스는 낫지 않았고, 

링웜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유기묘 생활을 2년 한 것 치고는

잔병치레가 약한 편이라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솔직히 좀 힘들긴 하다..ㅎㅎ;

두레를 처음 데려왔을 때의 모습.

한 달 정도 전 모습이다.

길냥이 생활을 하면서 다른 고양이가

할퀴었는지 어쨌는지 얼굴에는 상처가 있었고,

그 주변엔 털이 나지 않았다.

눈도 한쪽이 부어 있었던 상태였는데,

테라마이신을 처방 받은 직후의 상태이다.

 

그리고 일주일이 더 지난 상태.

눈 주변 피부에서는 솜털이 조금씩

나고 있었고, 눈의 붓기는

거의 다 빠진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완치를 바랐던 나와 여자친구의 고민 끝에

동물병원에 한 번 데려가게 되었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을

처방 받아서 넣어 주기 시작했다.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땐 스테로이드가

좋지 않지만, 붓기를 빼는 데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처방을 하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5일 정도 스테로이드 안약을

꾸준이 투여했더니

애 눈이 이지경이 되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가려움증을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눈을 비비려 하길래,

다시 넥카라를 씌웠다. 하지만 천으로 된

넥카라는 아이의 의지를 막지 못했고,

두레는 넥카라를 무시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힘으로 눈을 비빌 수 있게 되었다.

 

심각할 때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눈 안쪽 순막이 퉁퉁 붓고 빨개져서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었다.

너무 빡친 상태로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스테로이드는 그만 하라고.. 한다.

전화를 한 김에 이것 저것 물어봤다.

시크린 원이라는 사람 안약을 

아이에게 써도 되냐고 했는데,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연고(테라마이신) 하고

시크린 원 하고 해서 다시 투약을 시작했다.

아래는 그 후 약 3-4일이 지난 후의 모습이다.

아이의 상태는 바로 호전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눈 붓기가 가라앉았기에

스테로이드가 문제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완치가 되나 싶었는데,

테라마이신과 시크린 원을 오래 투여한 것이

또 문제가 되었나보다.

육묘의 길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아이가 스테로이드를 투여했을 때처럼

눈을 비비려고 진짜 발광을 한다.

마치 눈 안에 벌레라도 들어간 것마냥

자기 눈을 파내려는 듯이 너무 심하게

눈을 비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침대에 아이를 데려와서 다독여 주거나,

장난감과 간식으로 관심을 돌리고,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곁에 누워 있다가

살짝 일어나서 글을 쓰고 공부를 한다.

 

오늘 오전에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테라마이신은 최대 한 달까지 투여를 하고

이후에는 휴약기를 가지는 게 좋다고 한다.

시크린 원 또한 최소한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건 하루에 많아야 두 번만

투여 하려고 한다. 다음주에 이틀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그 때까지 아이가 낫지 않으면

안과 전문의가 계신 동물병원을

방문해볼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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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여자친구가 2년 동안 지켜보던

페르시안 고양이를 구조했단다.

그 지역에 이사 올 시점부터 계속 있었던

고양이인데, 코숏이 아닌 것을 보고

단번에 버려진 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최근 눈 근처에 사진이 깊고 생명에 지장이

있어 보여 얼른 구조를 하고, 사비를 털어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방광에 1cm 결석 두 개, 방광염, 안구 결막염에

길거리 음식을 먹다 보니 장도 좋지 않고, 천식에

혈뇨에 혈변에 심장병까지 있다고 한다.

다행히 주변에서 계속 지켜 보던 주민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함께 돈을 모아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검사 비용과 미용, 약값까지 처리를 해주셨다.

당장 먹을 수 있는 습식 캔사료와 숨숨집,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까지 새 것으로 구매를 해주셨다.

여자친구는 그런 도움을 받아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치료를 받았고,

이제 이 아이가 갈 곳만 정하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소식을 듣고 여자친구가 나에게 살짝 고양이를

길러 보는 것이 어떻냐고 떠보았을 때, 망설임 없이

안된다고 했었다. 당연히 내 코가 석 자이기 때문이고,

개인적으로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그곳에 이사를 올 때부터

보아왔던 아이고, 버려진 상태로 2년이나 지내는 것이

너무나 마음 아프다는 말에 덜컥 내가 기르겠다고

해버렸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그렇게 해서 대전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20분 만에 아이를 인도 받아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페르시안 유기묘 두레를 데려오기로 결정한 후 베란다 정리로 화장실 공간 만들기
두레와의 첫 만남. 부산역에서 인도 받아 바로 돌아오는 기차를 탔다.
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여 내 옷을 덮어 주었다.

 

두레는 우여곡절 끝에 우리 집으로 왔다.

처음 도착 후 숨숨집과 화장실을 먼저

설치하고, 이동장의 문을 열어 주었다.

어리둥절한 두레.. 이동장에서 나오자마자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

천사 같은 두레.. 어리둥절한 모습

두 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오면서도

아무 소리도 내지 않던 게 어찌나 고맙던지..

반려동물과 함께 기차를 탄 건 처음이라

좀 긴장했던 것 같다.

구석부터 찾는 두레.. 

많이 두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럴 줄 알고 침대 아래를

정말 열심히 청소해놨다.

이렇게 세 시간 정도를 침대에서

나오질 않더니, 밥 냄새가 나니까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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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전해 드릴 이슈가 많은 것 같아요.

지난 해 10월, 우리나라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죠.

김성수 PC방 살인 사건인데요. 이 사건에 대해 오늘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와 전해드리려 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일하던 알바생 신 모 씨를 

불친절하다고 살해한 김성수는,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생각을 하여

피해자를 죽인 후 같이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고 하는데요.

흉악 범죄를 저질렀던 만큼 더욱 형법을 엄하게 적용하여 처벌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친절을 이유로 살인을 했다는 것은

감형의 이유가 될 수 없으니까 말이죠.

 

당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가해자 김성수는 징역 30년으로도 모자라다고 생각 될 만큼

흉학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해지는데요. 피해자 신 씨를 향하여 80차례 정도 흉기를

휘둘렀는데, 흉기의 끝 부분이 부러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믿기지가 않는군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김성수는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심신미약을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선고를 내리는 데에 어떠한 요인으로 작용했을지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드디어 1심 판결이 났는데

김성수 징역 30년 선고. 개인적으로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징벌적 선고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형을 집행하는 수준에 비해선 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 폭행 혐의로 기소가 되었던 김성수의 동생은 무죄를 선고 받았는데요.

당사자가 아닐 뿐더러 폭행 입증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유족들은 김성수 형제에 대해 매우 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CCTV에서 명확히 물리적 폭행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는데도 무죄가

나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변호인 측의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더욱 강한 형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심과 3심을 지켜봐야겠지만, 가장 힘든 건 피해자의 유가족이겠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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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일침 타일러에게 "본인 나라 먼저 공부해"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들고 왔는데요.

티비를 보다가 정형돈 씨가 타일러 씨와 장난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내용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정형돈 씨는 예전부터

참 고생도 많이 하셨던 분이죠? 그리고 타일러 씨는 제가 볼 때

정말 똑똑하고 학식에 대한 의욕도 넘쳐서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곤 했었어요.

KBS2에서 방영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정형돈 씨와 타일러 씨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타일러 씨가 한국의 민족사에 대해 서술한 책 중 추천할 만한 책들을

소개해주는 대목이었는데, 거기서 정형돈 씨가 타일러 씨에게

"이미지 메이킹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라며 소위 말하는

정형돈 일침을 날리더군요. 

그러고는 "본인의 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라면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기 이전 직업이 무엇인지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타일러가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자 정형돈은 일침을 놓았습니다.

복싱선수라고 하더군요. 이건 저도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흠.. 이걸 일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타일러 씨가 기분이 살짝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뭐 예능이고, 연예인들끼리 하는 이야기니까 방송을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웃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겠지요^^

유달리 연예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꽤나 그런 편인데,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것이 연예인 걱정을 해서 변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물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잘 되면 같이 기분이 좋고, 잘 안 되면 같이

속상해하는 그런 것들도 있지만, 내가 아무리 신경 쓰고 걱정하고 해도

연예인은 잘 먹고 잘 살더라고요. 대부분은.. 그래서 요즘은

 연예인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요. 정형돈 일침 이것도

그냥 웃겨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들고 나온 거지 딱히 누군가를 걱정한다거나

하는 건 없거든요. 사담이 길어졌네요 ㅎ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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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이 분의 근황에 대해 관심 있게 보는 건 아니어서

잘 몰랐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이분의 입담이 그리워지긴 하더라. 물론 이 사람이 저지른

잘못들과는 별개로 하는 이야기이다. 다른 연예인들도 저질렀던 그 범죄 행위가, 유달리

이 사람에게는 크게 죗값을 치르고 있게 하는 것 같아 조금 의아했던 적은 있었다.

물론 그 범죄를 저질렀다는 행위 자체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했을 때,

내가 누군가를 저주하고 비난할 만큼 도덕적으로 우월한가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연예인에 대한 비난은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신정환이라는 사람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누구나 그렇듯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나마도 사람들의 분노가 누그러졌기에

이렇게 근황도 전하고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분노라는 것이 기준이나 잣대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언급한 것처럼 같은 죄를 저질러도 누군가에게는 매우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정환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정환 이라는 존재가 있을 때는 이 사람이 이렇게 웃긴 사람인지 몰랐었다.

유튜브로 이 사람의 영상을 찾아 보고, 토크를 하는 재치와 사람을 웃기는 방식이

매우 기발하고 신선해서 이 사람의 입담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범죄를 저질러서 방송계에서 퇴출되지 않았더라면 더욱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뭐 아는형님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연예인이야 널렸으니

이 사람을 대체할 방송인도 정말 많겠지만, 이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웃음 포인트가 난 참 마음에 들었다. 이상하게 사람은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없으면 그 존재를 크게 느낀다. 범죄를 왜 저질렀나, 하는 원망의 마음을 가지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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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면서 공무원 공부에 신경을 많이 못 썼다. 물론 연애를 하면서도 공부를 잘 병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유난히 잘 되지 않았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를 탓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공부를 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아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 학기 휴학을 더 하면서까지 공무원 준비를 했었던 시간들과, 들였던 노력들까지 전부 헛것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인스타그램에 #공시생 #공스타그램 이라는 해시태그로 나의 공부 과정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나의 외롭던 자취방 공시생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이 때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원고료를 받아 포스팅을 하는 일을 했었는데, 수입원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없는 만큼 말 수도 적어지고 교우 관계도 거의 끊기다시피 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어떤 일들에 대해 아쉬운 점도 없고, 누군가를 원망할 생각도 없다. 전부 나의 선택이었고, 나는 지금까지 장거리 연애를 잘 이어가고 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운 감정은 있어도 억울하진 않다. 그동안 못했던 과목들에 대한 공부를 하려 책상에 앉아도, 애초에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니 내가 필기 해놓은 내용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괴로운 일이다.

올해가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해라고 한다. 채용 인원은 크게 늘었는데 비해 공무원 응시생 전체 수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직렬과 상관 없이 경쟁률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년도를 잘 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아쉽게 되었다. 물론 아직 시험은 보지도 않았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ㅎ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공시생이라면 끝까지 힘을 내서 꼭 합격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왔던 과정을 돌이켜보면, 그 과정을 다시 하기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이었고, 당신은 충분히 잘 해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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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DVD를 좀 더

괜찮은 방법으로 보실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ㅎㅎ

작년 4월 정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인피니티 워 DVD가 나왔다고 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액션이 강한 영화는

다운 받아서 두고두고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 영화가 세 시간이 조금 안 되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저같은 마블 팬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ㅎㅎ

수많은 배우들이 한 영화에 모여서 악당을

무찌르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인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를 한 군데 소개해드릴까 해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VOD나 DVD 출시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저도

이에 대해 정말 궁금해서 많은 곳을 뒤져봤습니다. 작년

인피니티워 영화가 4월 개봉, DVD가 7월 정도에 나왔다고

하니 엔드게임 VOD도 그 즈음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ㅎㅎ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리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개봉 후 천 만 관객이 넘고 나서 배우들의

내한 행사 또한 가졌었죠. 그 때의 열기도 정말

뜨거웠는데 ㅎㅎ

마지막으로 영화의 DVD를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링크를 남겨드리고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루레이 링크> ↓

https://series.naver.com/tvstore/detail.nhn?mcode=136315

 

네이버 시리즈

평점 8.9| 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 주연 크리스 프랫,조 샐다나,브래들리 쿠퍼...| 2018.04.25. 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인피니티 스톤을 향한 무한 대결이 펼쳐진다! 마블의 클라이맥스를 목격하라! 대여 2,750원   

seri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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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outube

잔나비 최정훈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는데

역시는 역시입니다. 그가 착한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급작스런 인기를 시기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언사로

사람을 매장시키려 하다니 참 뭣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직접 브이라이브에서 말한 영상에서는

학생 시절 일진이 되어 버린 친구들을

혼내 주고 싶었는데, 합법적인 방법으로

잔나비 최정훈이 고등학생 때 그 친구들을 

때릴 수 있는 방법이 선도부를 하는 방법 뿐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제 최정훈 학폭 논란은

종결 지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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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youtu.be/WuJnuI_AveY

마지막에 결국 눈물을 보이시는..

팬으로서 가슴 찢어집니다.

가해를 시인한 멤버는 탈퇴했지만

이어지는 근거 없는 낭설에 공격을 받아서

며칠 사이에 얼마나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지

다른 멤버들도 그렇고 표정에 다 드러나네요..

급작스레 얻은 인기 만큼이나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한 것들에 대해선 처벌 받아야겠지만요.

여튼 많이 안타깝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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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디밴드를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잔나비를 안 지는 꽤 되었습니다. 슈퍼스타K에 나왔던 이후..?

보컬 최정훈 님이 나혼자 산다에 나오기 전부터 잔나비는 인디밴드 중에서도

꽤나 네임벨류가 있는 축에 속했어요. 물론 우리나라 인디밴드 시장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음악계 전반에서 유명했단 건 아니지만..

그런데 잔나비가 지금처럼 확 뜨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제가 알기로 두 세 달이 안 된 걸로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기를 시기 질투 하는 사람이 분명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잔나비의 음악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해요.

그리고 학폭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본인이 사실을 시인하고

팀을 탈퇴했기 때문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게 아니라

보컬 최정훈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가 돈 많은 기업의 아들이었다, 또는

최근 비리가 있었던 기업인과 연관이 있다는 발언 등 이런 것들은 페포니 뮤직 측에서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란 것을 밝혔고, 최정훈 님의 인스타그램에서도 해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

 

거기에 써져 있는 댓글이 가관이더군요. "믿어 본다 진짜" 라고 하셨던데..

ㅋㅋㅋㅋㅋ 너무 같잖더라고요. 사람 유명해졌다고 그렇게 먼지 털듯이 터는 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어린 시절 힘든 일까지 다 말해 가면서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려고 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안쓰러워 보이더군요. 제가 너무 감정적인가요..?

오랜 기간 잔나비를 좋아해왔던 입장으로서 조금 화가 납니다.

 

그 동안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와서 우와 노래 좋다 하더니

뭐 하나 터지니까 또 우루루 몰려 가서 돌을 던지는 꼴이 참.. 보기 역겹네요.

그들의 잘잘못도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대중들의 폭력성 또한 심각한 것 같아요.

여튼.. 너무 답답해서 글을 적어 봅니다. 물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한 사람은 그걸 시인하고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팀을 탈퇴한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결백을 온 힘을 다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입을 피해는 막심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 대학 축제

진행 위원회 측에서 취소를 통보했다는 곳도 많은데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인기가

폭발했다가 뭇매를 맞을 정도로 폭망한다는 것. 대중들이 한 음악가를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이렇게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 사진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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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수익을 내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나도 개봉일 당일에 문화의 날

행사 가격으로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엄청 재미 있어서 두 번 보고 싶어 했는데, 세 시간이라는

상영 시간이 아무래도 부담이 되어서 망설이다가 결국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 출시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궁금점,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 출시일은 과연

언제일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DVD 출시일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요즘은 블루레이 화질이 대부분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4K 화질의 영상도 많이 나오고 있어 1080p에 대한 

아쉬움도 늘어나고 있다. HD 화질로 영화를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나도 이제 늙어가는건가.. 꼰대가 되어 가는 건가? ㅋㅋ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 출시일은 작년 인피니티워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 인피니티워의 개봉이

작년 4월로 올해와 동일했고, DVD는 7월 즈음 출시 되었으니

엔드게임 DVD도 그와 비슷하게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 보는 바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출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큰 공헌을 한 캡틴마블과 아이언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3의 대미를 장식한

다름 여타 배우들과 영웅들에게 정말 수고 했다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어찌나 아쉽던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는 토르의 곁에 있던

발키리다. 나는 페가수스인지 뭔지 모를 날아다니는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비는 발키리가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 

발키리 누나 최고...!!

이상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DVD의 출시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출시 되어

구입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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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이라는 영화를 본 지 한 달이나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영화관에서는 예매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VOD나 재관람을 희망한다.

수많은 장면들을 눈에 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 나도 동질감이 든다.

어찌 되었든, 나는 영화를 파일로 다운 받아서 두고두고 열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 VOD도 빨리 출시 되어서 구입해서 보고 싶다.

작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4월에 개봉했는데

7~8월쯤 VOD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그와 비슷하게

4월 26일에 개봉했으니 비슷한 시기에 VOD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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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 달 동안 나는 모교로 교생 실습을 다녀왔다.

정확히는 교육실습생, 거칠게 말해 선생님 체험. ㅋㅋ

중학교 2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이후 바뀐 적이 없었던 나의 장래희망은,

군 전역 후 망해버린 학과 아웃풋에 수능을 봐서 교대를 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하지만 굳어버린 머리를 가지고 휴학생 신분으로 방구석에서 수능 공부를 한들,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와중에 한 달 간 연애를 하고, 공연을 보러 다니고, 별 짓들을 다했던 기억이 난다.

수능 결과는 뻔했다. 교대는 커녕 이름 들어 본 국립대학도 들어가지 못할 수준이었다. 

(정시 원서를 아예 안 넣어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하면서 결심했던 것이 공무원이었다.

나는 그때까지도 학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학교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된다면

교사인 척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교육행적직 직렬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래서 2018년 1월부터 교육행정직을 목표로 알바비를 털어 공단기 프리패스를 끊었고

한 학기를 더 휴학했다. 수능 공부에서 공무원 공부로.

처음엔 좋았다. 점점 외로워졌다. 결국 그 해 국가직과 지방직은 응시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아무 것도 되지 못한 채 1년을 허비한 후 학교로 돌아왔다.

2학년 2학기로 다시 학교를 다니려니 너무 힘들었다. 아는 사람은 떠나가고, 나를 실패한 사람 취급하는 

눈빛들도 더러 보였다. 그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작년 2학기를 보내고, 올해 3학년 1학기가 되어 교생 실습을 나왔다.

모교 중학교로 가게 되었는데, 내가 걱정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이렇게 일하고 돈 받으면서 생활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미래에 대해 교감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내가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교장, 교감, 부장 급이 아닌 평교사끼리는

이렇다할 상하관계조차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수평적인 조직으로 보였던 것이다.

아마 내가 꿈꿔왔던 직장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삶을 산다면 내 인생이 정말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교사의 꿈을 다시 한 번 꿀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직시하고 공무원 준비를 계속 할 것인가.

모두가 알고 있듯, 정답은 없고 어느 쪽이 더 나은 것인지는 모른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아무도 모른다.

쉬운 길은 없다는 것.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요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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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했다. 나 자신을 소홀히 했다.

2. 착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바보는 바보라서, 착하지 않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건가. 노력한 것도 나이고, 배려한 것도 나인데, 왜 잘못은 내 탓으로 돌아오는가. 깨어 있기 싫은 날이다.

3. 비가 오니 짜증이 밀려 온다. 이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전염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지 않기로 다짐한다. 혼자 풀고 끝내면 될 일이다. 감정 같은 거, 나눌 필요도 없는 허상일 뿐이다.

4. 존재하지도 않는 자존감을 팔아 돈을 버는 인간들을 혐오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면 된다.

5. 내 인생 마지막 채플이 끝났다. 이제 살면서 절대로 예배는 드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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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가 무사히 할머니가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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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산에 갈 시간이 생겼다. 나는 기차 표를 예매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자 민수가 오프숄더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SRT 내리는 곳을 헷갈린 동그라미는 내가 내리자마자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동그라미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내게 행복을 주는 존재이다.

부산역에서 나와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돌았다. 신발원이라는 만둣집이 있었는데, 동그라미가 좋아하는 곳이다. 만두가 맛있다고 하여 먹어 보고 싶었으나, 그날은 문을 일찍 닫은 모양이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면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 도착해 우리는 연어를 먹었다. 동그라미가 아버지와 자주 온다는 연어 맛집에서 세트 메뉴와 웰치스 포도맛을 함께 먹었다. 학술답사 이후에 처음으로 먹는 연어는 언제나 맛있었지만, 동그라미와 함께 있어 즐거웠다. 내가 부산에 가는 이유는 동그라미였다.

연어를 먹고 나와 우리는 삼보게임랜드에 가서 게임을 했다. 영화관 앞에 있는 게임장과 같은 게임장이었는데, 거기서 잠시 함께 놀았다. 기억에 남는 건 모르는 상대와 철권을 해 거의 이길뻔 하고 일어나는 동그라미의 표정과, 게임장 입구에서 오프숄더를 입고 펀치를 치던 동그라미의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방문한 동그라미의 집에서 만난 고양이는 반가웠다. (임시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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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아니지만 동그라미가 기차 표를 예매한 것으로 나를 놀래킬 때 나는 너무나 감동을 받고 벅차다. 멀리 있어서 항상 보고 싶지만, 보고 싶다고 할 때마다 나를 위해 달려 와주는 동그라미가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저녁 610분 쯤 도착한다고 하는 동그라미를 위해 수업이 끝나고 쏘카를 빌려 대전역으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라 길이 막혔고, 기차 도착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나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헐레벌떡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으로 갔으나 동그라미가 먹고 싶다던 바닐라라떼가 없었다. 얼른 뛰어 내려가 근처 빽다방으로 향했다. 바닐라라떼를 시켰고, 3분 정도만에 나왔다. 그걸 들고 다시 지하 상가로 가는 계단으로 뛰었다. 다행이 늦지 않게 도착했고, 동그라미를 맞이할 수 있었다. 동그라미를 데리고 오는 길에, 업데이트되지 않은 네비게이션 탓에 도로를 잘못 들었다. 사고는 나지 않았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차량을 반납하고 우리는 일미 닭갈비에 갔다. 먹고 싶다던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메뉴였다. 닭갈비를 배부르게 먹고 매번 가는 코스로 학교를 한 바퀴 돌아 내가 사는 자취방으로 향했다. 그날 밤은 길었다.

늦은 아침 일어난 우리는 외출 준비를 하고 나와 순대국밥을 먹기로 했다. 원조 할머니 순대국밥에 갔으나 점심시간대에 사람이 많아 참맛 국밥집으로 향했다. 원래 가려던 곳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동그라미는 맛있게 먹어주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내가 봉사활동을 가는 길을 동그라미는 함께 해주었다. 내 일상에 그녀가 함께 해준다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동그라미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나도 동그라미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있음으로써 동그라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이 어떤 감정인지는 나도 아직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일순간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으니, 그런 감정을 동그라미에게도 주고 싶다.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동그라미는 한남대 북문 스타벅스에 가서 88년생 김지영을 봤다. 동그라미는 책 읽는 것이 취미이다. 동그라미의 독서량은 어마어마하다. 책을 읽는 속도도 빠르다. 그 책을 한 시간 반 만에 다 읽었다고 한다. 아무리 쉽게 읽히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빠르게 읽기는 쉽지 않은데.

봉사를 마치고 나오자 동그라미는 근처에서 길고양이들에게 츄르를 주고 있었다. 동그라미를 겁내지 않던 고양이들은 옆에 내가 오자 겁을 냈다. 내 섬세하지 못한 행동들이 고양이를 도망가게 만들었다. 한 녀석이 도망가지 않고 다가와 츄르를 먹었다. 너무 귀여웠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타슈 자전거를 봤다. 동그라미는 그걸 타고 함께 엑스포다리 근처에 놀러 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러자고 했고, 동그라미의 알바 시간대가 C조로 편성되었다. 금요일 밤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타슈를 빌린 우리는 기쁜 표정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의 성능은 썩 좋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아아 한 잔과 아이스크림을 샀다. 자전거를 인식하지 않는 맥드라이브에서 나와 동그라미가 매장에서 주문을 해왔다. 맛있었다. 그리고 그걸 먹는 동그라미는 귀여웠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그런 상쾌함을 느껴본 지가 정말 오래 되었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니 행복했다. 동그라미와 함께면 뭐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달리는 내내 했다. 한밭수목원에 도착하니 과학을 주제로 한 축제 기간이라고 하여 푸드트럭이 즐비하게 있었다. 그 중 아직 폐점을 하지 않은 곳에 가서 떡볶이를 먹으려 했으나 음식이 모두 다 팔리고 없었다.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어묵 국물을 주셨다. 따뜻하고 맛있었다. 동그라미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늘 뒤따른다. 동그라미는 좋은 기운을 내는 사람이다. 마침 걷기대회 비슷한 걸 하는 무리들이 지나갔는데, 그 단체에서 나눠주는 풍선을 동그라미는 너무나도 갖고 싶어 했다. 들뜬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돌아와 이터널 선샤인을 함께 보기로 했다. 그러나 내가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잠이 들 것 같아 10분만 자고 다시 일어나서 영화를 보겠노라고 하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동그라미는 이미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를 위해 영화를 포기하고 그냥 잠을 자기로 한 것이다. 잠이 쏟아지는 와중에 너무나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토요일 아침, 동그라미는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바로 출근했다. (임시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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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열 시간 통화를 처음으로 넘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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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일 목요일에 민수를 보내고 하루가 지난 금요일, 엄청난 외로움과 공허함에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수의 다정함에 눈물이 나왔다. 민수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솔직히 말해 아쉽고 외롭고 보고 싶다고 했다. 민수는 미안하다고 했고, 어떻게 위로해줄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민수가 내 말을 들어주고 있다는 걸로도 내겐 큰 위로가 되고 있었다.

  민수는 문득, 내게 부산에 오는 기차를 예매했냐고 물었다. 나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그렇다, 고 했다. 그러자 민수가 다급한 말투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날 본인이 대전으로 가는 SRT를 예매했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우울해하고 외롭다고 해 가만히 둘 수 없어 대전에 오는 것이라 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전 6시 30분, 대전역에 민수가 내렸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과 밝은 표정의 민수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내게 안겼다. 행복해 눈물이 나왔지만 민수 앞에서 숨기고 싶었다.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 세 줄을 사고, 빵집에서 빵을 사고, 마트에서 인스턴트 우동을 구매해 집으로 와 아침을 먹었다. 사랑스러운 민수는 여전히 복스럽게 음식을 먹었다. 

  밥을 먹고 잠깐 함께 잠이 들었다가, 빗소리를 들으며 영화 두더지를 함께 봤다. 혼자 볼 땐 멋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민수와 함께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단 많이 별로였다. 시간이 좀 아깝다고 생각했다. 민수와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계속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육회비빔밥을 사주고 싶어 육 앤 회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살짝 매운 것을 민수는 딱 좋다고 했다. 저녁을 먹고 나와선 학교 정문쪽으로 걸어가 사범대를 들러, 기숙사 가는 오르막길을 올라 문대 쪽문으로 나왔다. 오다 문득 코인 노래방에 가지 않겠냐고 해서 노래방에 갔다. 

  자취방에 오고 나서 민수는 조금 피곤했던 모양이다. 10분만 같이 자기로 하고 잠이 들었는데, 기차 시간이 다 될 때까지 깊게 잠이 들었다. 중간에 몇 번 깨긴 했는데,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피곤해 보이기도 했지만 곤히 잠들어 있는 민수를 도저히 깨울 수가 없었다.

  민수를 대전역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더이상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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